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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50

델포이(Delphi) 신탁과 ‘추경’이라는 현대의 예언

신탁은 아직도 존재합니다"신탁이 현실이라고요? 무슨 미신 같은 소리냐고요?"그렇지만 놀랍게도, 신탁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다만 예언자는 신관이 아니라 정부 재정 당국이고, 성스러운 신전 대신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발표됩니다.2025년 6월, 한국 정부는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예고했습니다.그 규모는 약 13.8조 원.국가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죠."지금은 이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소비를 살리십시오. 민생을 지키십시오."이건 마치, 위기 앞에서 인간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을 찾아갔던 이유와도 같습니다. 델포이 – 혼돈 속의 ‘이정표’델포이는 고대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가 목숨처럼 의지하던 신탁의 장소였습니다.전쟁을 할지 말지, 도시를 어떻게 다스릴지, 심지어 전염병이 돌면 어디서 멈출지를 결정..

혼돈의 순간, 질서를 세운 자 – 우원식과 ‘호루스의 눈(Eye of Horus)’

2024년 12월 3일.우리는 한 순간, 국가의 심장이 멈출 뻔한 경험을 했습니다.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계엄령을 선포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음모가 드러난 그 날,국민에겐 국회의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원식 국회의장.의회가 무너지는 순간, 그는 국회의 권위를 세우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질서’를 선언했습니다.국회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사무처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그는 말 그대로, 혼돈 속의 중심이 되었습니다.이 장면을 보며 문득 떠오른 신화가 하나 있었습니다.바로 이집트 신화 속 ‘호루스’입니다.신화 이야기: 호루스, 무너진 세계를 다시 세우다먼 옛날 이집트.세트(Seth)라는 폭력적인 신이 자신의 형 오시리스(Osiris)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합니다.세트는 무자비했습니다.질..

트럼프(Trump)와 머스크(Musk), 왜 사이가 틀어졌을까?― 고대 신화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 이야기에서 배우는 권력의 아이러니

요즘 뉴스 보셨나요?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테슬라·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예전에는 꽤 가까운 사이였던 이 두 사람이 요즘 공공연히 서로를 저격하며 관계가 급속도로 틀어지고 있습니다.트럼프는 머스크를 향해 “민주당 쪽을 지지하면 중대한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강하게 경고했고,머스크는 과감하게 반박하며 한때의 ‘동지’였던 관계를 사실상 끊어냈습니다.도대체 왜 이 둘은 등을 돌리게 된 걸까요?이 이야기를 조금 더 흥미롭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우리는 고대 로마 건국 신화로 알려진 ‘로물루스와 레무스’ 이야기를 함께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로물루스와 레무스: 같은 이상, 다른 선택먼 옛날, 고대 로마의 신화에는 로물루스와 레무스라는 쌍둥이 형제가 등장합니다.이 형제는 왕족의 자식으로 태어났지..

헤라클레스(Hercules)의 갈림길에서 – 이재명과 트럼프,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선택의 자리

“두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평탄했지만 끝은 낭떠러지였고, 다른 하나는 험난했지만 마침내 별이 기다렸습니다.”신화는 항상 말해왔습니다.‘중요한 순간에 인간은 갈림길에 선다’고.그리고 오늘, 우리 역시 다시 그 갈림길 앞에 서 있습니다.2025년 6월.한국은 새로운 대통령, 이재명 시대를 열었고,지구 반대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정계의 중심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이 두 리더의 선택은 전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합니다.그리고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요?신화 속 이야기: 헤라클레스, 두 여신의 유혹고대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젊은 시절 인생의 중대한 선택 앞에 놓였습니다.그 앞에 나타난 두 여신은 각각 이렇게 말했죠.카키아(Kakia):..

허깨비의 군대 – 리박스쿨과 자손군의 신화

실체 없는 군대가 나라를 무너뜨릴 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가짜 여론의 실체’2025년 6월, 우리는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를 통해 누구에게 권력을 맡길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충격적인 뉴스가 터졌습니다.바로 ‘리박스쿨 댓글 조작 사건’, 일명 자손군(자유손가락 군대)의 실체입니다.이들은 조직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에 “김문수 후보 지지”, “이재명 후보 비방” 댓글을 수천 개 남기며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단순한 열성 지지자가 아닌, ‘댓글 조작 알바’라는 점이었습니다.즉, 존재하지 않는 민심, 허깨비 같은 여론이 대한민국의 선택을 왜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이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오래된 신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신의 예언, 인간의 저항 – 그리고 ‘투표’라는 새로운 힘

고대 비극에서 한국 현대사까지, 선택의 힘을 다시 묻습니다.고대 신화와 비극은 늘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왔습니다.“당신은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신의 예언은 피할 수 없는 결말처럼 들리지만, 그 앞에서 인간은 늘 저항했고,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증명하려 했습니다.이처럼 ‘선택’은 신의 몫이 아니라, 그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권리이자 존엄이었습니다.그리고 그 선택의 정신은 오늘날, 한 장의 투표용지 위에 살아 있습니다.오이디푸스는 왜 눈을 찔렀는가 – 선택의 존엄『오이디푸스 왕』에서 델포이 신탁은 예언합니다.“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다.”오이디푸스는 그 예언을 피하려 도망치고, 진실을 마주하자 스스로 눈을 찌르고 추방을 택합니다.신이 정해둔 결말을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그 안에서..

갈라치기 정치는 왜 해를 가릴까 – 라훼(Rahu)와 이준석, 혐오의 그림자

2025년 5월 27일,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3차 TV토론.그날, 우리는 “이건 설마 생방송이겠지?” 싶은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이준석 후보가 내뱉은 그 한마디,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말하면 혐오입니까?”…네, 맞습니다. 혐오입니다.그리고 이건 단순한 혐오도 아닙니다. 비하, 조롱, 갈라치기, 악마화까지 겹친 고급(?!) 혐오 세트였습니다.라훼(Rahu) – 진영을 가르는 악마힌두 신화 속에 라훼(Rahu)라는 존재가 있습니다.그는 원래 ‘아수라’, 즉 신들과 대립하는 종족이었죠.어느 날, 신들은 ‘암리타’라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신의 음료를 만들어 마시려 했습니다.그런데 라훼는 슬쩍 위장하고 그 줄에 끼어들었습니다.암리타를 조금 입에 대는 순간, 태양신 수리야와 달의 여신 찬드라가 ..

에리크토니오스(Erichthonius)의 선택 – 이낙연과 김문수, 연대라는 묘수일까?

'연대'라는 낯선 단어, 더 낯선 조합2025년 6월, 한국 정치에 낯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중도 개혁 성향의 이낙연 전 총리와, 보수의 상징 김문수 전 지사가 ‘연대’를 선언한 것입니다.그러나 이 연대는 ‘국민을 위한 결단’이라기보다, 어딘가 불편한 표정 속에 내비친 계산된 합의처럼 느껴집니다.이질적인 두 인물의 동행이 과연 ‘대안’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또한 낡은 권력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일까요?신화로 본 정치적 연대 – 아테나(Athena)와 에리크토니오스그리스 신화에서 연대와 혼성성의 상징은 바로 에리크토니오스입니다.그는 피와 땀이 아닌, 말 그대로 ‘실수와 충돌’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트로이아 전쟁 때 아테나는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 제작을 위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 찾아갑니다..

벨레로폰(Bellerophon) – 신에 도전한 자의 몰락 신은 결국 국민입니다

윤석열 재판, 이건 단순한 재판이 아닙니다6월 3일,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뽑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법정에 서 있습니다.정치적 해석이든 법적 사실이든, 중요한 건 이것입니다.헌법을 흔든 자가 과연 누구이며, 그것은 경제와 국민에게 어떤 파장을 남겼는가?이 이야기, 어쩐지 그리스 신화의 벨레로폰이 떠오릅니다.신화 속 이야기 – 벨레로폰, 하늘로 오르다벨레로폰은 원래 영웅이었습니다.불을 뿜는 괴물 키마이라를 쓰러뜨리고, 사람들의 영웅이 되었죠.그는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를 길들였습니다.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 착각합니다.“내가 이 정도면, 신의 영역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그래서 그는 페가수스를 타고 올림포스 산, 즉 신들의 세계로 날아오릅니다.신들은 그를 용납..

시민의 선택이 불을 뚫는다 - 불꽃 속에서 태어난 신 – 바하그(Vahagn)

2025년 6월 3일, 우리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예정보다 앞당겨진 조기 대통령 선거.이 선거는 단지 한 사람을 뽑는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불확실성과 혼돈의 시대를 누구의 손에 맡길 것인가,우리 모두가 내리는 집단적 선택이자 결단입니다.정치는 흔들리고, 경제는 요동칩니다. 갈등은 깊어지고, 정책은 오락가락하며, 사람들은 피로해졌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혼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리더, 두려움을 이기고 질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그런 의미에서 문득 떠오르는 한 존재가 있습니다.아르메니아 신화 속 불의 신, 바하그(Vahagn)입니다.그는 불꽃 속에서 태어나, 드래곤(Dragon)이라 불리는 혼돈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걸어 들어간 인물이었습니다.그가 승리할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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