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이야기. “우리는 왜 여기 있는 걸까? 우리가 진짜 말할 수 있는 건 뭐지?”
셰익스피어 『햄릿』의 두 조연이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포스트모던 연극의 대표작,
오늘은 톰 스토파드의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다』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4QJ8e_ZLdQ0
작가 소개

톰 스토파드(Tom Stoppard)는 체코 출신 영국 극작가로 지적 유희와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갖춘 포스트모던 연극의 대가입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다』는 그의 대표작으로, 1966년 초연되어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고,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배경 삼아 존재론, 운명, 자유의지를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으로 탐구한 작품입니다.
줄거리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떠올려 봅시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 옆에는 항상 눈치 없는 두 조연,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등장하죠.
이 작품은 그 조연 두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햄릿’의 무대 이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새롭게 구성합니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불려 오고, 무슨 명령을 받은 것도 기억나지 않은 채 햄릿을 감시하거나, 왕의 명령을 수행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상황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존재의 혼란, 말의 유희, 운명의 무게에 휘둘립니다.
결국, 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하고, 그 순간을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채 연극은 끝이 납니다.

핵심 주제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다』는 부조리극의 전통과 포스트모더니즘이 결합된 작품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과 무력감을 유쾌하면서도 철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두 인물은 ‘주인공’이 아닌 ‘기억되지 않는 조연’으로서 자신의 의지나 진실한 감정 없이 살아가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자주 놓치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내 말은 진짜 내 생각인가?"를 웃음과 말장난, 그리고 무대라는 거울을 통해 관객에게 되돌려줍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다』는 “주연이 아니어도 존재의 무게는 똑같이 무겁다”는 사실을 극중극과 언어유희, 그리고 끊임없는 혼란의 연기로 드러냅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은 목적도 감정도 뚜렷하지 않은 인물을 연기하는 드문 경험을 줍니다. 방향 없는 존재, 이유 없는 말, 의미 없는 움직임 속에서 진짜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혼란 자체를 표현하는 것이 이 작품의 진짜 도전입니다. 그저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다음은 다리오 포의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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