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은 시처럼 흐릿하고, 가끔은 너무 투명해서 아프다.”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부서져 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오늘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또 다른 걸작, 『유리동물원』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t9EfBuhl9MY
작가 소개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는 미국 현대극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유리동물원』은 그의 자전적 요소가 가장 짙게 녹아든 작품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현실과 꿈, 가족과 책임, 그리고 도피와 상처를 가장 섬세하고 시적으로 풀어냅니다. 초연 이후 미국 현대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줄거리

무대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세인트루이스의 작은 아파트. 내레이터이자 등장인물인 톰이 기억 속의 장면들을 관객에게 들려줍니다.
어머니 아만다는 남편이 집을 떠난 뒤 두 자녀를 책임지며 살아가는 여인. 늘 과거의 영광과 남부 귀족적 체면에 집착합니다.
딸 로라는 내성적이고 심한 소심증으로 밖에 나가지 못한 채 작은 유리 동물 모형을 모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습니다.
아들 톰은 시인이 되기를 원하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창고에서 일하며 점점 숨이 막히는 현실에 지쳐갑니다.
어느 날, 아만다는 딸의 장래를 위해 톰의 직장 동료 짐을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짐은 로라의 학창 시절 첫사랑이자, 유일하게 로라의 마음을 열게 한 인물. 그러나 그는 이미 약혼한 상태였고, 짧은 희망은 곧 깨지고 맙니다.

그날 밤 이후, 톰은 결국 집을 떠나지만, 기억은 그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유리동물 같은 가족을 두고 떠난 죄책감은 그를 평생 따라다닙니다.

핵심 주제
『유리동물원』은 기억을 통한 자전적 고백이자, 부서지기 쉬운 인간 내면의 은유입니다.
이 작품은 극중극, 즉 ‘기억을 재현하는 연극’이라는 형식을 사용하여 현실보다 더 시적이고 애절하게 그려집니다.
각 인물은 고통을 외면하며 자신만의 세계로 숨지만, 그 선택은 결국 더 큰 고립과 슬픔을 불러옵니다.
로라의 유리 동물들은 그녀 자신의 투명하고도 취약한 세계를 상징합니다.
작품은 말합니다. 현실이 너무 차가울 때, 사람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부서지기 쉬운 꿈을 꾼다고. 그러나 그 꿈은 깨질 때, 상처를 남깁니다.

『유리동물원』은 부서질 듯한 감정과 말하지 못한 사랑,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을 읽는다는 건 배우로서 섬세한 감정을 이해하고, 한 인간의 내면에 천천히 다가가는 훈련입니다.
여러분의 연기 속에도 누군가의 ‘로라’가 깃들기를 바랍니다.

다음 영상은 에드워드 올비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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