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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경제놀이 22

에리크토니오스(Erichthonius)의 선택 – 이낙연과 김문수, 연대라는 묘수일까?

'연대'라는 낯선 단어, 더 낯선 조합2025년 6월, 한국 정치에 낯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중도 개혁 성향의 이낙연 전 총리와, 보수의 상징 김문수 전 지사가 ‘연대’를 선언한 것입니다.그러나 이 연대는 ‘국민을 위한 결단’이라기보다, 어딘가 불편한 표정 속에 내비친 계산된 합의처럼 느껴집니다.이질적인 두 인물의 동행이 과연 ‘대안’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또한 낡은 권력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일까요?신화로 본 정치적 연대 – 아테나(Athena)와 에리크토니오스그리스 신화에서 연대와 혼성성의 상징은 바로 에리크토니오스입니다.그는 피와 땀이 아닌, 말 그대로 ‘실수와 충돌’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트로이아 전쟁 때 아테나는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 제작을 위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 찾아갑니다..

이재명 파기환송심 재판 연기: 오시리스(Osiris)의 비극과 정치적 경제학

오시리스의 신화: 정의로운 왕의 비극과 부활고대 이집트 신화 속 오시리스는 백성들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정의롭고 자비로운 왕이었습니다. 그의 통치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기를 가져왔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왕의 동생 세트(Set)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로 가득 차 오시리스에게 음모를 꾸몄습니다. 세트는 화려한 연회를 열어 특별히 제작한 화려한 관을 선물이라며 내놓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관에 딱 맞는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오시리스를 속였습니다. 오시리스가 그 관에 눕자 세트는 즉시 관을 닫아 그를 살해하고 나일강에 던졌습니다. 나중에 세트는 다시 돌아와 오시리스의 시신을 14조각으로 나누어 전역에 흩어놓았습니다.하지만 오시리스의 아내 이시스(Isis)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난 오..

이자는 내리고, 걱정은 올라간다 – 경제적 약자를 위한 대안은?

세상엔 늘 누군가의 시선이 필요합니다.모두가 잠든 밤에도 어디선가 세상을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건 안도감을 주기도, 때론 부담을 주기도 하죠.그리스 신화 속에 그런 인물이 있습니다. ‘아르고스 펜옵테스’(Argus Panoptes).무려 100개의 눈을 가진 거인이죠. 그는 결코 잠들지 않는 존재였습니다.눈 몇 개가 잠들어도, 남은 눈은 깨어 있어 주변을 지켜봤습니다.신들은 그를 경호원으로, 감시자로, 또 때론 진실을 지켜보는 존재로 활용했습니다.특히 제우스의 연인이었던 ‘이오’를 헤라 여신은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맡겼습니다.그는 성실히 그 임무를 수행했지만, 결국 헤르메스의 꾀에 넘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그 순간, 헤라는 아르고스의 100개의 눈을 공작의 깃털에 새겨 넣었습니다.그가 세상을 지켜본..

희망을 품은 봄비: 탐무즈(Tammuz)와 이슈타르(Isthar) 신화에서 배우는 삶의 위로

오늘 하루 종일 창밖에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는 단순한 빗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의 숨결이며, 희망의 속삭임이며, 때로는 가장 힘든 순간을 견뎌내는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따뜻한 위로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경제적으로 힘겨운 삶을 견디고 있는 분들에게 봄비는 그저 촉촉한 빗방울이 아니라 삶을 이어주는 작은 위안과 응원의 손길일 것입니다.이런 봄비와 함께 여러분께 메소포타미아의 아름답고도 슬픈 신화, 탐무즈와 이슈타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메마른 대지에 내려앉은 슬픔탐무즈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곡식과 식물, 풍요와 생명을 관장하는 신이었습니다. 그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힘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풍요를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탐무즈는 죽음을 맞이하고 지하세계로 ..

주택청약,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가요? – “문이 닫히기 전에, 당신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주 오래전, 신은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천천히 저었습니다.“이제는 안 되겠구나.”“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은 끝이 없으며, 정의는 사라지고 말았구나.”그리하여 신은 결심합니다. 세상을 한 번 깨끗이 씻어내기로.“노아야, 너는 방주를 만들어야 한다”신은 한 사람을 선택합니다.그는 이름도 평범하고, 능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하나만큼은 달랐습니다.‘노아는 사람을 해하지 않았고, 말보다 행동을 먼저 했으며, 하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신은 말합니다.“노아야, 큰 배를 만들어라. 아주, 아주 큰 배를.세상의 모든 생물 중 살아남을 것들을 그 안에 실을 수 있을 만큼 말이다.”노아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날씨에 무슨 배를 만드란 말인가.하..

영끌족에게 찾아온 금리 인하 – 이게 진짜 희망인가요?

아주 오래 전, 크레타 섬의 미궁에서 탈출하려 했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장인 다이달로스, 그리고 그의 아들 이카로스.그들은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죠.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바다에 너무 가까이도 가지 마라.중용을 지켜라.”그러나 자유에 취한 이카로스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를 멈추지 않았고, 뜨거운 태양이 밀랍을 녹이는 순간,그의 몸은 무력하게 추락해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오늘날의 이카로스, 우리 ‘영끌족’은?2020년대 초반, 금리가 1% 아래로 내려갔을 때, 우리는 “지금이 기회다” 생각했어요.전세자금,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고, 미래를 담보로 꿈을 꿨습니다.그때 우리는 ..

나는 오늘도 선택했다, 그리고 불안했다 – 패리스(Paris)의 경제학과 경제적 약자의 선택

1. 신들이 만든 '판' 속에 끼어든 한 인간, 패리스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 트로이 전쟁의 불씨는 놀랍게도 전장의 전략도, 무기 경쟁도 아닌“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인가?”라는 지극히 사적인(!) 문제에서 시작됩니다.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신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초대받지 못한 단 한 명의 여신, 바로 에리스(Eris). 그녀는 ‘불화와 혼란의 여신’으로 유명했죠.모욕당했다고 생각한 그녀는 파티장 한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 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하나 던져놓습니다.그러자 곧 신들의 세계는 삽시간에 조용한 전운에 휩싸입니다.그 사과를 두고 세 명의 여신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죠.헤라: 신들의 여왕, 권력의 화신. “사과는 나 거야. 나는 모..

트럼프(Trump) 관세의 역습: 판도라(Pandora)의 상자처럼 열린 보호 무역의 재앙?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보호무역주의의 대표 사례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무역 전쟁 등 전 세계에 부정적인 파장을 일으켰다.이는 신화 속 판도라의 상자처럼 초기에 긍정적 기대가 있었지만, 결국 예기치 못한 경제적 재앙을 초래했다.앞으로는 무역 갈등을 줄이고 협력과 균형을 중시하는 정책, 회복력 있는 공급망 설계, 소비자 보호와 경제교육을 통해 더 나은 글로벌 경제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이 구호를 기억하시나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 구호를 외치며 관세 폭탄을 던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후폭풍을 이렇게까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관세 정책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셈이었죠. 도대체 트럼프 관세가 무엇..

크로노스와 복리의 진짜 이야기― 시간을 이긴 자만이 부를 얻는다

"그리스 신화의 시간의 신 크로노스처럼, 시간은 우리의 가능성과 자산을 집어삼킬 수 있지만, 복리는 시간을 아군으로 만들어주는 유일한 경제 전략이다.복리는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로,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투자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며, ‘작은 돈’과 ‘긴 시간’이 핵심이다.즉, 복리는 단순한 수익률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며, 지금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크로노스를 이기는 첫걸음이 된다.""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돼." 우린 이렇게 자주 말합니다.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시간은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지만, 사실은…우릴 집어삼키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리스 신화 속 ‘시간의 신’ 크로노스(Kronos), 그리고 그와 맞서는 유일한 경제적 무기 ‘복리’입니다. 크로노스 – 자식을 삼키는 ..

세이렌(Siren)의 노래와 고금리 적금 ― 달콤한 유혹을 이기는 자, 진짜 수익을 얻는다 ―

"고금리 금융상품은 달콤한 조건으로 투자자를 유혹하지만, 복잡한 조건과 실제 수익 간의 차이로 실망을 초래할 수 있다.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처럼 유혹을 피하려면, 가입 전 조건과 실수령 이자, 중도해지 리스크 등을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전략이 필요하다.자신의 금융 습관과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진짜 수익을 지키는 길이며, 그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금융 생존 전략이다."“연 6% 확정!”“오늘만 가입 가능!”“단, 조건 충족 시 최대 금리 적용!” 이 문구들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바다에 나선 오디세우스일지도 모릅니다.오늘은 ‘고금리’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금융상품의 진실과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그리고 그 이야기의 시작은, 그리스 신화 속 유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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