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입시 필수희곡

<연극과 입시 필수 희곡 50> 37.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MythNomics Plays 2025. 8.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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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서로를 가장 깊이 찌른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덮인 상처와 중독, 그리고 부정과 용서의 기로.
오늘은 미국 현대극의 정수, 유진 오닐의 걸작 밤으로의 긴 여로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사랑과 고통이 얼마나 쉽게 뒤엉켜 서로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숨김 없이 무대 위에 펼쳐 보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jmcJrd-ybXY

 

작가 소개


유진 오닐 (Eugene O'Neill)은 미국 연극사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극작가이며, 미국적 리얼리즘과 심리극을 확립한 선구자입니다.
밤으로의 긴 여로는 그의 자전적 작품으로, 중독, 갈등, 사랑, 고통이 뒤엉킨 가족사를 날것 그대로, 숨김 없이 그려냅니다.

그는 이 작품이 너무 사적이라며 사후 25년간 발표하지 말라고 했지만, 죽은 지 3년 후에 초연되어 미국 연극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줄거리


장소는 1912, 미국 코네티컷의 어느 해변가 저택. 하루 동안, 타이론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한 때 촉망받던 배우였던 아버지 제임스 타이론, 몰락한 이상주의자이자 술에 찌든 방랑자 큰아들 제이미, 결핵으로 병약한 시인 지망생 작은아들 에드먼드, 그리고 몰핀 중독에 갇혀 과거로만 도망치는 어머니 메리.

이 가족은 말합니다. 괜찮아. 아무 일 없었어.”

하지만 대화는 돌고 돌아 과거의 상처로, 죄책감으로, 서로를 향한 비난과 자기 연민으로 이어집니다.

이 하루는 평범한 하루가 아닙니다.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을 애써 덮으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실존적인 고통이 조용히, 그러나 처절하게 무대 위에 쌓여 갑니다.

밤이 깊어지고, 각자의 중독과 절망 속에서 이 가족은 다시 아침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아침은 희망이 아니라 또 하나의 긴 여로의 시작일 뿐입니다.

 

핵심 주제
밤으로의 긴 여로는 현대 심리극의 교과서로 불립니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하루를 통해 사랑과 중독, 부정의 악순환을 그려냅니다.
알코올과 약물은 현실을 피하는 수단이자, 서로를 파괴하는 도구가 됩니다.
무대 위 대화는 하루 동안만 이어지지만, 그 속에는 과거 수십 년의 기억과 상처가 끊임없이 스며들어 관객에게 시간의 무게를 온전히 체감하게 합니다.

언어는 치유가 아니라 상처의 반복이 되고, 그 반복은 오히려 감정의 깊이를 배가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숨죽여 지켜보게 만듭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가족사나 중독의 드라마가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 깊이 상처 입고, 상처 입었기에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하는 인간의 역설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고요한 공기 속에 서서히 스며드는 무게로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입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무대에서 중요한 것은 격정이 아니라 숨소리, 시선, 침묵 속에 스며드는 감정의 결입니다.

그 결을 느끼는 순간, 오닐의 세계가 비로소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오닐의 느릅나무 밑의 욕망으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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