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금 춤추는 게 아니야. 벼랑 끝에서 균형을 잡는 거야.”
하룻밤의 파국 속에서 계급, 성별, 욕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강렬한 심리극.
오늘은 스웨덴 자연주의 연극의 대표작,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줄리』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1jzW3wH48ho
작가 소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dberg)는 스웨덴 출신의 극작가로, 자연주의 연극과 심리극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그는 인간의 본능, 무의식, 권력의 역학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내면의 전쟁’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옮긴 작가입니다.
『미스 줄리』는 그의 대표작으로, 단 세 인물과 단 하나의 공간 안에서 인간 심리의 폭발적인 충돌을 그려냅니다.
줄거리
한밤중, 백작의 저택 지하 주방. 여름 축제가 한창이고, 귀족 영애 줄리는 하인들과 함께 춤을 춥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즐기려는 게 아닙니다. 줄리는 사회적 억압과 정서적 공허 속에서 무언가를 도발하고 싶어 합니다.
그녀가 유혹한 대상은 백작의 하인, 장(Jean).
똑똑하고 야망 있는 그는 줄리의 유혹에 빠지면서도, 그 안에서 계급 상승의 기회를 읽어냅니다.
두 사람은 결국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이후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줄리는 자신이 임신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더 이상 ‘귀족’이 아니라는 자각에 휩싸입니다.
장 역시 그녀에게 도망쳐 새로운 삶을 꾸미자고 말하지만, 그 속엔 계산된 욕망이 숨어 있죠.
결국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고, 장은 줄리에게 스스로 끝을 내라고 강요합니다.
극의 마지막, 줄리는 칼을 들고 무대 밖으로 퇴장합니다.
죽음을 암시하는 이 엔딩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억압적 사회 구조의 붕괴를 함께 보여줍니다.
핵심 주제
『미스 줄리』는 짧은 시간 안에 계급, 성별, 욕망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심리극입니다.
귀족 여성과 하인 남성의 관계는 당시 사회의 금기를 깨뜨리며, 무너지는 질서와 권력의 불균형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줄리와 장은 서로를 원하지만, 그 욕망은 애정이 아니라 지배의 욕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결국 이들은 함께 파멸로 향하게 됩니다.
작품은 좁은 공간, 사실적인 언어, 강한 사회적 압력을 통해 인간의 본능과 내면의 불안을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미스 줄리』는 파격적인 이야기 너머, 욕망과 권력, 인간 존재의 균열을 응시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미스 줄리』는 한 여인의 몰락을 넘어, 인간 내면과 사회 시스템의 균열이 드러나는 지점입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을 통해 ‘격정의 연기’를 넘어서, ‘사회의 무의식’을 감지하고 표현하는 힘을 길러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직조공들』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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