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입시 필수희곡

<연극과 입시 필수 희곡 50> 21. 갈매기(The Seagull)

MythNomics Plays 2025. 7.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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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내 인생을 말하는 거야. 내 갈매기갈매기를 죽였어.”
그 한마디에 스며든 것은 예술의 고통, 사랑의 상처, 실패의 그림자, 그리고 존재의 깊은 고독입니다.
오늘, 우리는 안톤 체홉의 인생을 통째로 담은 역작, 갈매기를 만나봅니다.
고요한 절망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순간, 그 침묵의 울림에 귀 기울여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com/shorts/r6q6J4RrWRo

 

작가 소개
안톤 체홉(Anton Chekhov)은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연극을 20세기 현대극으로 이끈 선구자입니다.
갈매기는 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본격적인 장막극으로, 초연 당시엔 냉담한 혹평 속에 묻힐 뻔했지만,
이후 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라브스키의 탁월한 해석을 통해 무대 위에서 다시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갈매기는 현대 연극의 전환점을 알리는 걸작으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날까지도 예술과 인간,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줄거리
지방 시골의 한 별장. 젊은 극작가 뜨레플레프은 기존의 형식을 깨는 새로운 연극을 쓰고 사랑하는 니나를 무대에 세워 발표하지만, 관객인 어머니 아르카지나와 그녀의 연인이자 유명 소설가 뜨레고린은 그 작품을 조롱하듯 평합니다.

뜨레플레프는 절망하고, 니나는 점점 뜨레고린에게 끌리게 되죠.

뜨레고린은 니나를 유혹하지만 결국 그녀를 버리고, 니나는 실패한 배우로 전락해 외롭게 살아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별장으로 돌아온 니나와 뜨레플레프는 잠시 재회하지만, 그 사이 둘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극의 마지막, 뜨레플레프는 조용히 총을 꺼내 들고 무대 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핵심 주제
갈매기는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사랑과 예술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비극을 그린 체홉의 걸작입니다.
예술과 현실의 충돌 속에서 뜨레플레프는 낡은 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예술을 꿈꾸지만, 세상은 그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아이러니로 가득한 이 세계에서, 모든 인물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정작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받지 못한 채 고립되어 갑니다.
이상과 허무의 교차점에서 날아오른 갈매기는, 결국 쏘아 떨어진 채 침묵하는 상처받은 이상을 상징합니다.

갈매기는 단순한 한 마리 새가 아니라, 자유를 향한 갈망, 순수한 예술의 환상, 그리고 현실에 부딪혀 부서진 영혼의 메타포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고요한 비명이자 체홉의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갈매기는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 실패는 무대를 차갑게 비추는 거울이 되어, 삶의 본질을 더욱 또렷이 드러냅니다.
말보다 더 많은 것을 품은 침묵,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고요한 절망의 힘.
이 작품을 통해 말로는 닿을 수 없는 감정의 결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 안에서 진짜 연기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체홉의 또 다른 대표작, 바냐 아저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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