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는 오지 않아.” 그 한마디로 시작된 부조리극의 신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는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사뮈엘 베케트의 전설적인 작품, 『고도를 기다리며』를 소개합니다.
의미 없는 기다림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면으로 응시한 무대.
이 작품은 연극 속 ‘아무것도 없음’ 안에, 인간 존재의 본질, 기다림, 희망과 절망, 고립, 부조리를 느끼게 됩니다.
https://youtube.com/shorts/hwoAN218ogs
작가 소개
사뮈엘 베케트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20세기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목소리입니다.
그는 인간 존재의 공허함, 언어의 무력함, 반복되는 행위의 무의미함을 극도로 단순한 무대 위에 풀어내며, 관객에게는 불편함과 통찰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 대표작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극”이라는 찬사와 함께 전 세계 연극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입니다.
줄거리
황량한 시골길,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텅 빈 무대.
두 인물,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고도’라는 존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다림 속에서 말다툼하고, 화해하고, 지루해하고, 농담하고, 자살을 고민하고, 다시 기다립니다.
포조와 럭키라는 기괴한 인물들이 스쳐 지나가고, 소년은 “고도가 오늘은 못 온다”고 전하지만, 그 이유도, 의미도 알 수 없습니다.
밤이 되고, 둘은 말하죠. “가자.”
그러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시 어둠, 다시 기다림. 고도는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왜 기다리고 있는가?
핵심 주제
『고도를 기다리며』는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를 철저히 배제하고, 존재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무대 실험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기다림’이라는 이름 아래 무의미한 반복과 희망 없는 미래를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베케트는 그것을 냉소로 던지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음 속에서 삶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고도는 신일 수도, 구원일 수도, 어떤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기다림 그 자체가 삶”이라는 역설을 드러냅니다.
베케트는 최소한의 무대, 반복되는 언어, 멈춰버린 동작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고립, 언어의 무력함, 행동의 무의미함을 단 한 치의 감정적 과잉 없이, 극도로 절제된 형식으로 드러냅니다.
결국 『고도를 기다리며』는 희망 없는 기다림조차도 인간의 본능임을 폭로하는 침묵의 철학극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 편의 시이며, 한 조각의 침묵입니다.
말 없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밑바닥을 바라보게 됩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은 연극이 말하지 않고도 얼마나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무대 위 침묵’이 얼마나 강력한 울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그리고 그 기다림에, 어떤 이름을 붙이고 계신가요?
다음은 베케트의 또 다른 작품,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예술 여정에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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