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신화(Mythology)와 경제(Economy) 50

“윤석열·김건희 압수수색, 로키(Loki)의 덫과 경제의 불안”

권력의 오만이 만든 혼돈, 그 속에서 약자가 살아남는 법북유럽 신화에는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사고뭉치인 로키(Loki)라는 신이 등장합니다. 장난기가 많고 거짓말에 능숙했던 로키는 신들의 세계에 여러 가지 골칫거리를 만들어냈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발더(Balder) 신의 죽음이었습니다. 발더의 어머니는 아들이 다치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존재들에게 맹세를 받았지만, 작은 겨우살이는 빼먹었습니다. 로키는 바로 이 겨우살이를 이용해 장난을 쳤고, 이 장난이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왔죠. 결국 로키는 그 일로 인해 신들의 미움을 받아 영원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오늘(4월 30일) 한국의 정치 현장에서도 이런 로키의 모습이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윤석열과 김건희의 자택 압수수색입니다. 정치자금 문..

터진 유심 대란, 판도라(Pandora)의 상자는 이미 열렸다!

'판도라의 상자'가 어떻게 열렸을까?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 속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신들은 인간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판도라를 만들었고, 그녀에게 절대 열어서는 안 될 '상자'를 주었습니다. 단, 그 상자 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열지 말라는 경고가 함께 따랐습니다.하지만 호기심은 이길 수 없는 법. 판도라는 결국 상자를 열고 말았고, 그 안에서 온갖 재앙과 고통이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간은 이때부터 질병, 죽음, 불행을 겪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오직 상자 맨 아래에 '희망'만이 남아 있었다고 하지요.이 신화는 현대 사회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경고를 무시했을 때 어떤 재앙이 닥칠 수 있는지를 강력하게 상기시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

끝없이 밀어도 굴러 떨어지는 경제, 우리는 어떻게 버텨야 할까? - 시지프스(Sisyphus)의 바위를 굴리는 우리

시지프스, 끝없이 바위를 굴리는 운명을 짊어지다.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는 교활하고 꾀 많은 인간이었습니다.코린토스(Corinth)의 왕이었던 그는, 신들과 인간 모두를 상대로 거짓말과 속임수를 일삼으며 권력을 키워갔습니다.힘과 지혜를 동시에 갖췄지만, 그는 그것을 선한 방향으로 쓰지 않았습니다.신들의 세계에서도 시지프스의 교활함은 유명했습니다.그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Thanatos)를 속여 사로잡기도 했습니다.타나토스를 묶어버린 덕분에 한동안 세상에 아무도 죽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죽음이 사라진 세상은 신들의 질서를 어지럽혔고, 결국 제우스는 시지프스에게 큰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뿐만 아닙니다.시지프스는 저승신 하데스도 속였습니다. 죽음의 운명이 다가왔을 때, 아내에게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이자는 내리고, 걱정은 올라간다 – 경제적 약자를 위한 대안은?

세상엔 늘 누군가의 시선이 필요합니다.모두가 잠든 밤에도 어디선가 세상을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건 안도감을 주기도, 때론 부담을 주기도 하죠.그리스 신화 속에 그런 인물이 있습니다. ‘아르고스 펜옵테스’(Argus Panoptes).무려 100개의 눈을 가진 거인이죠. 그는 결코 잠들지 않는 존재였습니다.눈 몇 개가 잠들어도, 남은 눈은 깨어 있어 주변을 지켜봤습니다.신들은 그를 경호원으로, 감시자로, 또 때론 진실을 지켜보는 존재로 활용했습니다.특히 제우스의 연인이었던 ‘이오’를 헤라 여신은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맡겼습니다.그는 성실히 그 임무를 수행했지만, 결국 헤르메스의 꾀에 넘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그 순간, 헤라는 아르고스의 100개의 눈을 공작의 깃털에 새겨 넣었습니다.그가 세상을 지켜본..

원달러 환율, 그리고 아무도 믿지 않은 예언: 트로이도 무너졌고, 환율도 무너지고 있다. 카산드라의 저주!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듣지 않았다.”트로이의 공주, 그리고 저주아주 먼 옛날, 트로이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엔 카산드라라는 공주가 있었죠.그녀는 단순한 공주가 아니었습니다. 눈빛은 불안했고, 입술은 늘 진실을 말하고 있었지만…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신의 선물, 그리고 신의 복수모든 비극은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태양과 예언의 신 아폴론은 카산드라의 지혜와 아름다움에 반해버렸습니다.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폴론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죠.“너에게 미래를 보는 능력을 주겠다.”카산드라는 그 선물을 받았습니다.그녀는 보았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전쟁을, 불타는 도시를, 배신과 죽음을.그리고 곧 깨달았죠. 이 능력이 축복이 아니라는 것을.왜냐고요? 카산드라는 아폴론의..

세상의 끝이 온다고요?

북유럽 신화 ‘라그나로크(Ragnarok)’와 오늘날 경제의 공포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라그나로크”… 그게 뭐죠?먼저 제목부터 풀고 가야겠죠.‘라그나로크(Ragnarök)’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말로, 세상의 종말을 뜻합니다.이 단어, 처음 들으셨다구요?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블 영화 에서야 처음 접했을 테니까요.하지만 신화 속 라그나로크는 단순한 ‘끝’이 아닙니다.이건 모든 것을 무너뜨린 후,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이야기입니신들과 괴물들, 그리고 종말의 날신화에 따르면, 라그나로크는 다음과 같은 징조로 시작됩니다:대지와 하늘이 흔들리고, 거대한 지진이 일어납니다.태양과 달이 늑대에게 잡아먹혀 빛이 사라집니다.바다에서 괴물 뱀 요르문간드가 깨어나고,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거대한 군대..

희망을 품은 봄비: 탐무즈(Tammuz)와 이슈타르(Isthar) 신화에서 배우는 삶의 위로

오늘 하루 종일 창밖에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봄비는 단순한 빗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명의 숨결이며, 희망의 속삭임이며, 때로는 가장 힘든 순간을 견뎌내는 우리 마음에 찾아오는 따뜻한 위로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경제적으로 힘겨운 삶을 견디고 있는 분들에게 봄비는 그저 촉촉한 빗방울이 아니라 삶을 이어주는 작은 위안과 응원의 손길일 것입니다.이런 봄비와 함께 여러분께 메소포타미아의 아름답고도 슬픈 신화, 탐무즈와 이슈타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메마른 대지에 내려앉은 슬픔탐무즈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곡식과 식물, 풍요와 생명을 관장하는 신이었습니다. 그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힘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풍요를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탐무즈는 죽음을 맞이하고 지하세계로 ..

주택청약,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가요? – “문이 닫히기 전에, 당신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주 오래전, 신은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천천히 저었습니다.“이제는 안 되겠구나.”“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은 끝이 없으며, 정의는 사라지고 말았구나.”그리하여 신은 결심합니다. 세상을 한 번 깨끗이 씻어내기로.“노아야, 너는 방주를 만들어야 한다”신은 한 사람을 선택합니다.그는 이름도 평범하고, 능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하나만큼은 달랐습니다.‘노아는 사람을 해하지 않았고, 말보다 행동을 먼저 했으며, 하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신은 말합니다.“노아야, 큰 배를 만들어라. 아주, 아주 큰 배를.세상의 모든 생물 중 살아남을 것들을 그 안에 실을 수 있을 만큼 말이다.”노아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날씨에 무슨 배를 만드란 말인가.하..

영끌족에게 찾아온 금리 인하 – 이게 진짜 희망인가요?

아주 오래 전, 크레타 섬의 미궁에서 탈출하려 했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장인 다이달로스, 그리고 그의 아들 이카로스.그들은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죠.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바다에 너무 가까이도 가지 마라.중용을 지켜라.”그러나 자유에 취한 이카로스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를 멈추지 않았고, 뜨거운 태양이 밀랍을 녹이는 순간,그의 몸은 무력하게 추락해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오늘날의 이카로스, 우리 ‘영끌족’은?2020년대 초반, 금리가 1% 아래로 내려갔을 때, 우리는 “지금이 기회다” 생각했어요.전세자금,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고, 미래를 담보로 꿈을 꿨습니다.그때 우리는 ..

나는 오늘도 선택했다, 그리고 불안했다 – 패리스(Paris)의 경제학과 경제적 약자의 선택

1. 신들이 만든 '판' 속에 끼어든 한 인간, 패리스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 트로이 전쟁의 불씨는 놀랍게도 전장의 전략도, 무기 경쟁도 아닌“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인가?”라는 지극히 사적인(!) 문제에서 시작됩니다.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신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초대받지 못한 단 한 명의 여신, 바로 에리스(Eris). 그녀는 ‘불화와 혼란의 여신’으로 유명했죠.모욕당했다고 생각한 그녀는 파티장 한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 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하나 던져놓습니다.그러자 곧 신들의 세계는 삽시간에 조용한 전운에 휩싸입니다.그 사과를 두고 세 명의 여신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죠.헤라: 신들의 여왕, 권력의 화신. “사과는 나 거야. 나는 모..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