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3일 오후 1시 14분, 부산역을 떠난 새마을호 열차 1008호.그 열차의 운전실에는 한 명의 기관사가 있었습니다.그는 평소처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열차를 출발시키고,차분하게 철로 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날, 그는 대한민국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상태였습니다.그 사실을 몰랐던 이유는, 그가 운전 중이었기 때문입니다.업무 중에는 휴대폰과 무전기를 꺼두는 것이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지요.그가 지명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중간 정차역인 김천역에 도착해 기관사 교대를 하면서였습니다.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밝혔습니다.“기관사로서 마지막 운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이 짧은 에피소드는 김영훈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