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Mythology)와 경제(Economy)

한국 경제 성장률 하락, 그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 - 탐욕의 신 후후마누(Whiro)와 한국 경제

MythNomics 2025. 5.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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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만 좇던 우리의 그림자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 마오리 신화 속 ‘탐욕의 신’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에게는 생명과 죽음,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신화가 존재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후후마누(Whiro), 어둠과 죽음, 탐욕의 신입니다.

그는 태초의 혼돈 속에서 형제 신들과 함께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후후마누는 형제들과 달랐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영혼을 삼키고, 더 많은 힘과 더 많은 영역을 탐했습니다.
“나는 더 많이 가져야 해. 더 커져야 해. 더 위에 있어야 해.”

그의 끝없는 욕망은 자연의 순환을 깨뜨렸고, 결국 형제들은 그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했습니다. 빛의 신과 생명의 신은 협력했고, 공동체의 의지로 후후마누는 어둠 속으로 밀려납니다. 그러나 후후마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속삭입니다.

“더 가져. 더 벌어. 네가 최고가 돼야 해.”

 

2025년 한국 경제, 후후마누의 그림자 속으로

 

2025년 1분기, 대한민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0.246%를 기록하며 주요 19개국 중 최하위(19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한때 “성장률 1위 국가”, “K경제”라 자랑했던 우리가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이제 질문해야 할 때입니다. “혹시 우리는 후후마누처럼, 더 크고, 더 빠르게만 외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탐욕이 낳은 3가지 경제의 붕괴

 

1. 대기업 중심 정책 – 성장은 했지만 국민은 빠졌다

재벌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여전히 화려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상공인의 폐업, 자영업자의 연체율 증가, 가계 부채 폭탄이 존재합니다.
탐욕은 위로만 올라갔고, 아래는 무너졌습니다.

 

2. 부동산 의존형 구조 – 벽돌로 지은 모래성

‘전국민 부동산 투자자 시대’는 결국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서민들의 절망으로 끝났습니다.
높은 이자, 멈춰버린 거래, 그리고 하락세…
거대한 탐욕의 성은 누구를 위해 세운 것일까요?

 

3. 소비 없는 내수 – 지갑을 닫은 국민들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너머에는, ‘이번 달 카드값이 걱정’, ‘소고기 대신 계란’, ‘2+1도 사치’라는 현실이 있습니다.
당신이 지갑을 닫은 게 아니라, 후후마누가 희망을 집어삼킨 것일지도 모릅니다.

 

빛의 신이 되기 위한 우리의 선택 – 대안은 있습니다

 

탐욕의 신 후후마누가 세상을 뒤덮을 듯한 지금,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과연 이 어둠 속에서도 우리가 빛의 신이 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그렇습니다, 가능합니다입니다.
단, 우리가 진심으로 방향을 바꾸고자 한다면 말이지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무언가 근본적인 것이 잘못되었다는 경고처럼 느껴집니다.
성장률이 낮아졌다는 숫자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수치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삶의 어려움과 피로감입니다.
많이 벌고, 많이 수출하면 모두가 잘살게 될 것이라 믿어왔지만, 지금 우리는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수치를 위한 성장이 아닌, 사람을 위한 성장을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먼저, 골목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역 상권, 전통시장, 자영업자분들이 살아야 내수가 살아납니다.
이는 단기적인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정책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피어나는 삶을 뿌리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위기일수록 소득 하위 계층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이 주어져야 전체 경제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 형태의 소비 쿠폰 지급, 교육비와 주거비 부담 완화,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은 단순한 퍼주기가 아니라,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복원하는 길입니다.
이런 정책들이 실현되어야만, 소비가 살아나고 경제가 다시 순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일부만 살아남는 경제가 아닌, 모두가 버틸 수 있는 경제 말입니다.
정책의 중심이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아닌, 청년, 노인, 중산층 이하의 시민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낙오되지 않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경제를 보는 눈과 말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경제는 더 이상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내 월급, 내 장바구니, 내 삶 그 자체가 바로 경제입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시민이 경제를 이해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빛의 신이 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삶에서 욕망 대신 가치를 선택하는 용기, 이웃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마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상상력, 그것이 바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혀주는 불씨가 됩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불씨입니다.
그리고 그 불씨들이 모일 때, 우리는 후후마누의 세상에서 벗어나 함께 빛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후후마누는 아직도 속삭인다

 

탐욕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라고, 남들보다 뒤처지면 끝이라고,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하지만 마오리 신화는 말합니다. 탐욕이 아무리 커도, 공동체가 협력하면 그 어둠은 물러난다.

지금 필요한 건 ‘한 방의 대책’이 아니라, 작지만 강한 연대, 민생 중심의 회복, 그리고 탐욕을 넘어선 가치관의 전환입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빛의 신’이 되는 것. 그것이 후후마누가 지배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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