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요즘입니다. 단일화, 여론조사, 후보 교체…
정작 중요한 건 ‘누가 더 잘 싸우느냐’가 아니라 ‘누가 진짜 우리의 태양이 될 자격이 있는가’ 아닐까요?
그 질문에 놀랍도록 선명하게 대답해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즈텍(Aztec) 신화, 그리고 그 속의 나나후아틀입니다.
모두가 태양이 되고 싶어 한다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태양이 사라졌고, 어둠 속에서 신들이 회의를 엽니다.
“이제 누가 새로운 태양이 될 것인가?”
자, 여기 두 명의 후보가 나섭니다.
후보 1. 테쿠치스테카틀(Tecciztecatl)
외모도 빛나고, 능력도 뛰어난 엘리트 신.
후보 영상에서는 금빛 갑옷을 입고 훈훈한 미소로 말합니다.
“제가 태양이 되겠습니다. 국가를 밝히겠습니다!”
후보 2. 나나후아틀(Nanahuatzin)
몸에 피부병이 있어 외모는 초라하고, 말수도 적습니다.
하지만 그는 밤마다 혼자 사원에 들어가 기도하고, 불 앞에서 망설임이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나서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후보들이 있지요.
한쪽은 포장에 강하고, 다른 한쪽은 다소 투박하지만 진심이 있습니다.
누가 진짜 불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가?
신들의 시험은 단순했습니다.
“저 불 속에 먼저 뛰어든 자가, 태양이 된다.”
금빛 테쿠치스테카틀은 불 앞에서 다섯 번을 망설입니다.
‘혹시 다치면 어쩌지?’, ‘더 좋은 조건이면 다음에 다시...’
그러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나나후아틀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불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놀랍게도, 세상은 그 순간 다시 밝아졌습니다.
그는 진정한 태양이 되었고, 뒤늦게 뛴 테쿠치스테카틀은 달이 되어 희미한 빛을 냅니다.
주목해야 할 이야기
이 신화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영웅서사가 아닙니다.
태양은 스펙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대선 후보들도 그렇습니다.
출신 대학, 정치 경력, 화려한 수사와 영상 편집 기술…
이것만 보고 선택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테쿠치스테카틀에게 희미한 달빛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특히 경제적 약자, 즉 서민, 청년,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분들에겐 진짜로 불 속에 들어가 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표만 얻고 나면 사라지는 사람 말고, 진짜로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버텨줄 수 있는 사람.
지금, 우리는 또다시 태양을 선택합니다
대통령선거는 그냥 ‘누가 이기나’의 게임이 아닙니다.
그건 이 신화처럼 누가 내 삶에 진짜 불을 밝혀줄 사람인지를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한 표는 작지만, 그 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어떤 빛이 비춰지느냐를 결정하는 힘이 됩니다.
신화는 말합니다
진짜 리더는 가장 화려한 자가 아니라
가장 먼저 불 속에 뛰어든 자다.
나나후아틀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우리는 그런 ‘진짜 태양’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다시 밝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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