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불의 신들이 깨어났다
“어느 날 밤, 그들은 불을 던졌다.”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공습했습니다. 중동의 공기가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6월 22일 새벽 2시 30분, 미국은 ‘Operation Midnight Hammer’를 개시.
B-2 스텔스 폭격기 6기를 동원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폭격하고, 토마호크 미사일 30기를 발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했지만, 중동과 세계 금융시장은 공포와 불안이라는 다른 연설문을 채택했습니다.
- 국제 유가 하루 만에 16% 급등
- 금값 다시 역대 최고치 근접
- 글로벌 증시 요동
그러나 이건 단지 군사 작전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오래전 신화 속에서나 보던, 신들의 전쟁이 재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레스, 전쟁의 신 – 그가 전장에 나타날 때
아레스(Ares)는 고대 그리스에서 숭배받았던 전쟁의 신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테나처럼 ‘지혜롭고 전략적인 전쟁’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아레스는 격정, 분노, 폭력, 살육, 그리고 복수를 대변합니다.
전장에서 이성이 빠져나가고, 인간이 야수처럼 변할 때, 그곳엔 아레스가 있었습니다.
“전쟁은 끝났는가? 아니다. 아레스가 다시 돌아왔을 뿐이다.” – 고대 격언
아레스는 항상 공포(Phobos)와 테러(Deimos)라는 자식들과 함께 전장에 나타납니다.
올림포스 신들조차 그를 싫어했습니다.
그는 싸움을 위해 싸우는 신, 즉 전쟁 그 자체를 즐기는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공습과 반격, 군사 작전과 보복 성명 속에는 이 아레스의 광기가 다시 깨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아타르(Atar) – 이란의 불의 신, 정화인가 파멸인가
반면, 이란 신화에는 또 다른 불의 신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아타르(Atar).
고대 이란의 조로아스터교에서 등장하는 신성한 불의 화신입니다.
아타르는 단순한 불이 아닙니다.
그는 선과 정의, 순결과 진실을 비추는 거룩한 빛이며,
동시에 악과 부정을 태워 없애는 심판의 불이기도 합니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사원에서 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아타르의 불이 꺼진다는 것은, 신과 인간의 연결이 끊긴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자는 불에 데지 않는다.
거짓된 자만이 불에 타오른다.” – 『아베스타』 중
이 신화는 정직과 불, 신성과 경제가 연결된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아타르의 불은 지금 어디로 향하는가?
오늘날 이란은 핵을 다루는 국가가 되었고, 그 핵시설은 이제 공습의 표적이 되었으며,
신성했던 불은 폭탄과 분노, 파괴의 불로 변했습니다.
불은 여전히 타오르지만, 그 불이 정화의 불인지, 아니면 파멸의 불인지,
이제는 분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불은 원래 악을 태우기 위해 존재했지만, 지금은 누가 악인지조차 불분명한 시대입니다.
경제적 파급 – 전쟁은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무너뜨리는가?
전쟁은 언제나 경제적 약자에게 가장 먼저 불행을 안깁니다.
🛢 유가 상승
- 유가 급등 → 전 세계 소비자 물가 상승 → 저소득층 타격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 글로벌 석유 공급망 붕괴 가능성
💥 방산주 폭등, 금값 상승
- 전쟁 불안이 부자에겐 기회 → 투자자와 자본가의 이익
- 금값 폭등은 현금 없는 서민들에게 불안의 상징
💸 금융 불안정
- 증시 급락 → 퇴직연금·저축 손실
- 실물 경제 침체 → 실직, 물가 불안, 생계 타격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 아레스인가, 아타르인가?
전쟁의 신 아레스는 싸움 자체가 목적입니다.
불의 신 아타르는 정의롭지 않으면 타오르지 않는 불입니다.
지금 우리는 두 가지 불 앞에 서 있습니다.
- 아레스의 불 – 파괴와 복수
- 아타르의 불 – 정화와 균형
그리고 경제적 약자일수록, 이 불의 성질을 정확히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전쟁을 빌미로 한 투기와 공포소비에 휩쓸리지 마세요.
📌 ‘공습이냐, 방어냐’ 보다 ‘내 삶은 어떻게 지켜야 하나’를 먼저 생각하세요.
📌 불이 아닌 빛을 보는 눈,
광기 아닌 질서를 선택하는 마음, 그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 전략입니다.
불은 선택의 상징이다
불은 늘 신성한가요?
아니요.
불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빛이 되기도 하고, 재앙이 되기도 합니다.
- 전쟁은 돈이 되는 사람도 있지만,
- 대부분은 삶이 망가집니다.
아타르의 불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단지 성스러운 불이 아니라, 우리의 질서, 정의, 공정함,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아레스는 전장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를 거부하고 정의로운 불을 지킬 선택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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