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희곡, 서양 비극의 정수이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가 가장 완벽한 비극이라고 꼽은 작품.
소포클레스(Sophocles)의 『오이디푸스 왕』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ftJS6A2t4c
작가 소개
소포클레스는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비극 작가입니다.
『안티고네』, 『엘렉트라』와 함께 『오이디푸스 왕』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고대 아테네의 비극을 예술적으로 완성한 인물입니다.
당시 비극 경연에서 24번 중 20번 이상 우승한 기록을 가진, 그리스 연극사 최고의 스타 작가였죠.
줄거리
그럼 오이디프스는 어떤 이야기일까요? 테베에는 원인 모를 전염병이 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왕인 오이디프스는 신의 뜻을 물으려 아폴론 신전의 신탁을 청합니다. 오이디푸스는 시민들을 위해 나서죠. 신탁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땅에 죄를 지은 자가 있으며, 그자를 찾아내어 벌하지 않으면 테베는 멸망할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점점 수상한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하죠. 테베의 전 왕, 라이오스가 어느 교차로에서 살해당했다는 사실, 그리고 오이디푸스 자신도 오래전, 그와 비슷한 장소에서 한 노인을 죽였다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신탁에 따르면, 라이오스를 죽인 자가 바로 이 모든 재앙의 원인이라는 것.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합니다. “왕이여, 그 살인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오이디푸스는 처음엔 부정합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증거와 기억이 쌓이며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직면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고자 자신을 키운 양부모가 있는 코린토스로부터 진실을 파헤칩니다. 결국, 그는 끔찍한 진실에 도달합니다. 자신은 버려진 채로 길러졌고, 진짜 부모는 바로 테베의 왕과 왕비였다는 것. 즉,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낳은 자였던 겁니다.
진실이 밝혀진 순간, 어머니이자 아내였던 이오카스테는 자결하고, 오이디푸스는 그녀의 브로치를 빼어 스스로의 두 눈을 찔러 멀게 만듭니다. 그는 테베를 떠나 맹인으로 방랑을 택하며 모든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려 합니다.
핵심 주제
이 작품은 인간이 아무리 피하려 해도 운명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은 어디까지인가를 질문합니다.
관객은 진실을 알고 있지만, 인물은 모르기 때문에 ‘비극적 아이러니’가 강하게 작동하고, 오이디푸스가 진실을 깨닫는 순간, 극의 정점에 이르죠.
『오이디푸스 왕』은 단순한 고대 비극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이 숨어 있죠.
입시를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이 작품, 꼭 읽고, 꼭 연습해 보세요.
다음 시간에는 『안티고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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