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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 15

단일화라는 끝나지 않는 전쟁 - 호루스(Horus)와 세트(Seth)

1. “누가 이집트의 왕이 될 것인가?”아주 먼 옛날, 나일강이 흐르던 이집트에서 한 나라의 통치권을 두고 신들 간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주인공은 세트(Seth)와 호루스(Horus).세트는 사막과 폭풍의 신, 호루스는 매의 눈을 가진 하늘의 신입니다.그리고 이들은 형제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삼촌과 조카' 관계였습니다.이야기의 시작은 세트가 호루스의 아버지, 오시리스를 죽인 것에서 시작됩니다.복수와 정의, 권력과 혈통, 질서와 혼돈이 뒤섞인 싸움.이건 단순한 ‘왕좌의 게임’이 아니었습니다.이집트 전체의 미래가 걸린 전쟁이었죠.2. "같이 가자"는 말, 왜 이렇게 어려울까?세트는 힘과 기세로 밀어붙였고, 호루스는 정통성과 정의를 무기로 맞섰습니다.그런데 이 둘이 협력해서 이집트를 함께 다스렸다면..

이재명 파기환송심 재판 연기: 오시리스(Osiris)의 비극과 정치적 경제학

오시리스의 신화: 정의로운 왕의 비극과 부활고대 이집트 신화 속 오시리스는 백성들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정의롭고 자비로운 왕이었습니다. 그의 통치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기를 가져왔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왕의 동생 세트(Set)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로 가득 차 오시리스에게 음모를 꾸몄습니다. 세트는 화려한 연회를 열어 특별히 제작한 화려한 관을 선물이라며 내놓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관에 딱 맞는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오시리스를 속였습니다. 오시리스가 그 관에 눕자 세트는 즉시 관을 닫아 그를 살해하고 나일강에 던졌습니다. 나중에 세트는 다시 돌아와 오시리스의 시신을 14조각으로 나누어 전역에 흩어놓았습니다.하지만 오시리스의 아내 이시스(Isis)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난 오..

헤르메스(Hermes)의 날개, 유심(USIM) – 통신의 신분증이 말해주는 연결의 힘

신들의 메신저, 헤르메스가 스마트폰에 산다면?신들의 세계에는 정보를 전하는 역할을 맡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Hermes).그는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어디든 날아다녔고, 신들의 메시지를 인간에게 전하고, 사람들의 소원을 다시 신에게 전달했죠.그뿐인가요? 도둑의 수호신이자, 상인의 친구로도 불리며 빠르고 안전한 소통을 책임지던 존재였습니다.가끔은 생각합니다.“헤르메스가 오늘날 스마트폰을 들고 살아간다면… 그가 가장 먼저 들여다볼 건 아마도 ‘유심(USIM)’일 거야.”왜냐고요? 유심은 현대인의 날개, 연결의 증표이니까요.유심이란? 통신사의 ‘입장권’이자, 내 스마트폰의 ‘주민등록증’유심(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은 작은 칩입니..

슬라브 신화로 본 대법원 판결과 한덕수 출마

하늘의 신 페룬(Perun)과 지하의 신 벨레스(Veles) - 질서냐 혼돈이냐하늘의 신 페룬과 지하의 신 벨레스슬라브 신화에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하늘의 신 페룬(Perun)은 번개를 던지며 정의와 질서를 지키는 신이고, 그에 맞서는 벨레스(Veles)는 지하에서 올라오는 혼돈과 속임수의 신입니다.벨레스는 늘 하늘의 질서를 위협하며 올라오고, 그때마다 페룬은 천둥과 번개로 그를 막아내지요.이 싸움은 절대 끝나지 않는 전쟁입니다.질서와 혼돈 사이에서, 세상은 늘 시험을 받으며 유지되어 왔습니다.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 정치와 사회도 이 신화처럼 거대한 균형의 경계 위에 서 있습니다.벨레스가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어제(5월 1일)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분노와 혼..

눈 가린 정의, 혹은 눈 감은 정의– ‘테미스(Themis)’와 오늘의 대법원

1. 정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오늘(5월 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지켜보며 많은 국민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판결은 내려졌지만, 마음 한구석에 짙은 의문이 남았기 때문입니다.“이것이 정말 법에 따른 정의였을까? 아니면 누군가를 위한 정치적 판단이었을까?”우리 사회에서 법은 마지막 신뢰의 보루여야 합니다.그러나 지금 그 보루는 점점 무너지고 있고, 국민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젓고,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2. 신화로 돌아가 보기 – 테미스, 잊혀진 질서의 여신그리스 신화 속에는 오늘의 상황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정의의 여신 테미스(Themis)입니다.테미스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족의 여신으로, 질서와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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