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늘 누군가의 시선이 필요합니다.모두가 잠든 밤에도 어디선가 세상을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건 안도감을 주기도, 때론 부담을 주기도 하죠.그리스 신화 속에 그런 인물이 있습니다. ‘아르고스 펜옵테스’(Argus Panoptes).무려 100개의 눈을 가진 거인이죠. 그는 결코 잠들지 않는 존재였습니다.눈 몇 개가 잠들어도, 남은 눈은 깨어 있어 주변을 지켜봤습니다.신들은 그를 경호원으로, 감시자로, 또 때론 진실을 지켜보는 존재로 활용했습니다.특히 제우스의 연인이었던 ‘이오’를 헤라 여신은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맡겼습니다.그는 성실히 그 임무를 수행했지만, 결국 헤르메스의 꾀에 넘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그 순간, 헤라는 아르고스의 100개의 눈을 공작의 깃털에 새겨 넣었습니다.그가 세상을 지켜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