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탁은 아직도 존재합니다"신탁이 현실이라고요? 무슨 미신 같은 소리냐고요?"그렇지만 놀랍게도, 신탁은 아직도 살아있습니다.다만 예언자는 신관이 아니라 정부 재정 당국이고, 성스러운 신전 대신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발표됩니다.2025년 6월, 한국 정부는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예고했습니다.그 규모는 약 13.8조 원.국가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죠."지금은 이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소비를 살리십시오. 민생을 지키십시오."이건 마치, 위기 앞에서 인간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을 찾아갔던 이유와도 같습니다. 델포이 – 혼돈 속의 ‘이정표’델포이는 고대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가 목숨처럼 의지하던 신탁의 장소였습니다.전쟁을 할지 말지, 도시를 어떻게 다스릴지, 심지어 전염병이 돌면 어디서 멈출지를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