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은 숨긴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프랑스 고전 비극의 절정, 단 한 문장, 단 한 감정까지 정제된 언어로 표현된 희곡.
오늘은 라신느(Racine)의 『페드라』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GsWU9PeixZ8
작가 소개
장 라신느는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비극의 대표 작가입니다.
코르네유가 영웅의 비극을 썼다면, 라신느는 내면의 갈등과 인간 본성의 비극을 정밀하게 파헤친 작가입니다.
『페드라』는 라신느의 대표작으로,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프랑스 고전극의 형식에 맞춰 심리적 정밀함과 언어의 우아함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에우리피데스와 세네카의 작품과는 달리 악녀 페드라가 아닌 비극의 주인공으로서의 페드라를 보여줍니다.
줄거리
테세우스 왕의 아내 페드라는 자신의 의붓아들 히폴리투스를 향한 금지된 사랑에 시달립니다.
이 욕망은 죄책감으로 억눌려 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점점 더 불길처럼 번져갑니다.
페드라는 오랫동안 떠나있던 남편 테세우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히폴리투스에게 고백할 용기를 냅니다.
하지만 히폴리투스는 그녀를 거절하고, 테세우스도 갑자기 돌아옵니다.
충격에 빠진 페드라는 모든 것을 감추려 하지만, 그녀의 유모 오이노네가 잘못된 결정을 내립니다. 유모는 히폴리투스가 페드라를 유혹했다고 테세우스에게 거짓 고발을 합니다.
분노한 테세우스는 히폴리투스에게 저주를 내려달라고 포세이돈에게 기도하고, 결국 히폴리투스는 말에 끌려 비참한 죽음을 맞습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페드라는 마침내 자신이 한 일을 고백하고 독을 마시고 자살하며 극은 조용한 비극 속에서 끝납니다.
핵심 주제
『페드라』는 고전주의 비극의 규칙을 완벽히 따르면서도 그 안에 불꽃 같은 감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첫째, 욕망과 금기, 감정은 통제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인간의 본질인가?
- 둘째, 도덕과 파멸, 죄의식이 자백으로, 자백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필연.
또한 고전극의 미학적 기준인 삼일치법(시간·장소·행동의 일치)을 지키고, 운율 있는 시적 대사, 심리적 긴장감이 절정까지 고조되며 폭발하는 극적 구성을 보여줍니다.
페드라는 단순히 “금기를 어긴 여성”이 아닙니다. 그녀는 욕망 앞에 무너지는 인간 전체의 상징이죠.
『페드라』는 억눌린 욕망, 숨겨진 진실, 파멸로 향하는 인간의 그림자를 가장 고요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비극입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을 통해 정제된 감정 표현과 극적 긴장의 절제미를 반드시 익혀보세요.
다음은 입센의 대표작, 『인형의 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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