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들이 만든 '판' 속에 끼어든 한 인간, 패리스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 트로이 전쟁의 불씨는 놀랍게도 전장의 전략도, 무기 경쟁도 아닌“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인가?”라는 지극히 사적인(!) 문제에서 시작됩니다.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신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초대받지 못한 단 한 명의 여신, 바로 에리스(Eris). 그녀는 ‘불화와 혼란의 여신’으로 유명했죠.모욕당했다고 생각한 그녀는 파티장 한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 라고 쓰인 황금 사과를 하나 던져놓습니다.그러자 곧 신들의 세계는 삽시간에 조용한 전운에 휩싸입니다.그 사과를 두고 세 명의 여신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죠.헤라: 신들의 여왕, 권력의 화신. “사과는 나 거야. 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