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사랑이냐? 그 질문 앞에서 아버지는 미쳐갑니다.”
프랑스 고전 희극의 거장 몰리에르의 대표작, 『수전노』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xW6rZbnd_8A
작가 소개
몰리에르(Molière)는 17세기 프랑스 고전극의 대가로 왕정 시대의 위선, 탐욕, 허세를 풍자한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수전노』는 1668년에 초연된 그의 대표 희극으로, 라틴 희극과 프랑스 시민 사회의 현실을 결합한 인물 중심의 풍자극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하르파공(Harpagon)은 파리의 중산층 지주이자, 극단적인 수전노, 즉 구두쇠입니다. 그는 돈을 사랑하는 나머지 자식들의 행복, 가정의 화목, 자신의 명예까지 모두 희생시킵니다.
아들 클레앙트는 아름다운 마리안을 사랑하지만, 하르파공도 같은 여자를 자기와 결혼시키려 합니다.
딸 엘리즈 역시 사랑하는 발레르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하르파공은 자신이 정한 돈 많은 노인과 결혼시키려 합니다.
하르파공의 중심 관심은 단 하나. 땅에 묻어 둔 1만 에퀴 금화! 하지만 그 돈이 도둑맞자 그는 완전히 미쳐버리고, “내 돈! 내 돈! 다들 내 돈만 노려!” 하며 주변 모든 사람을 의심합니다. 결국 진실이 드러나고, 하르파공은 도둑이 금화를 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자식들의 사랑을 억지로 허락합니다. 그리곤 다시 혼자 남아 자기 돈만을 껴안으며 극은 마무리됩니다.
핵심 주제
- 탐욕의 희화화: 하르파공은 지나친 절약과 재물 집착으로 비인간적 괴물이 되어갑니다. 그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의 전형으로 읽힙니다.
- 사랑과 돈의 충돌: 자녀들의 진실한 사랑과 아버지의 금전적 계산이 충돌하며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균열을 드러냅니다.
- 말과 행동의 모순: 하르파공은 언제나 “나는 너희들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판단 기준이 돈에 있습니다. 이 말과 행동의 간극이 코미디의 핵심입니다.
클로징
『수전노』는 고전 희극이지만, 오늘날의 탐욕과 가족 내 갈등, 심지어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까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예언한 작품입니다.
입시생 여러분, 『수전노』는 웃음 속에 날카로운 비수를 숨긴 정통 풍자극의 정수입니다.
다음은 몰리에르의 또 다른 코미디, 『타르튀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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