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Mythology)와 경제(Economy)

허깨비의 군대 – 리박스쿨과 자손군의 신화

MythNomics 2025. 6. 2. 15:59
728x90
반응형

실체 없는 군대가 나라를 무너뜨릴 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드러난 ‘가짜 여론의 실체’

2025년 6월, 우리는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를 통해 누구에게 권력을 맡길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충격적인 뉴스가 터졌습니다.
바로 ‘리박스쿨 댓글 조작 사건’, 일명 자손군(자유손가락 군대)의 실체입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에 “김문수 후보 지지”, “이재명 후보 비방” 댓글을 수천 개 남기며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단순한 열성 지지자가 아닌, ‘댓글 조작 알바’라는 점이었습니다.
즉, 존재하지 않는 민심, 허깨비 같은 여론이 대한민국의 선택을 왜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오래된 신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허깨비 군대의 전설’입니다.

허깨비 군대란 무엇인가 – 실체 없는 병사들의 전쟁

동아시아 신화 속 '허병(虛兵)'의 이미지

‘허병(虛兵)’ 또는 ‘허깨비 군대’는 동아시아 신화와 민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보이거나 느껴지는 병사들입니다.

  • 산속에서 누군가 의식을 치르면, 하늘에서 검은 그림자가 내려와 병사처럼 보이거나,
  •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북소리와 함성이 들리는 등, 사람들의 심리를 교란시켜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가짜 군대’입니다.

중국 고대 병법서인 『손자병법』에도 등장하며, 고구려와 일본의 민간 전승에도 비슷한 개념이 나타납니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합니다.
“실체 없는 존재로 상대방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공포를 유발하여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것.”

그야말로 진짜는 아닌데, 진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였습니다.

리박스쿨의 '자손군' – 21세기 디지털 허깨비 군대

이번 리박스쿨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이들이 유령처럼 활동하면서도 실제 여론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 수백 개의 아이디로 복사·붙여넣기된 댓글
  • 조직적인 지시, 교육, 내부 커뮤니케이션
  • 정치 유튜브에 대량 침투하여 '민심인 양' 포장
  • “선거에 이기면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주겠다”는 당근

이것은 단순한 지지 활동이 아닌, 철저한 디지털 심리전이었습니다.
‘실제 국민의 생각’처럼 보이는 수많은 댓글은 사실 돈을 받고 고용된 몇몇의 손가락이었고,
그들은 ‘자유의 이름’을 빌려 움직였지만, 자유의 적이었던 셈입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무기인 ‘표현의 자유’를,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칼로 바꿨습니다.

허깨비가 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신화 속 허깨비 군대는 상대의 정신을 흔들고, 전쟁을 이기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알게 됩니다.
“아, 그것은 진짜가 아니었구나.”

리박스쿨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들의 댓글은 실제 국민이 한 것이 아니었고,
  • 그들의 여론은 위에서 설계된 것이며,
  • 그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정권을 위한 포장일 뿐이었습니다.

신화의 결말처럼, 허깨비는 결국 사라지지만,
그 허깨비를 믿고 판단한 자는 실패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됩니다.

경제와 정치의 경고 – 실체 없는 신호에 속지 말라

경제도 신호에 민감합니다.
주식 시장, 환율, 금리... 수많은 경제 지표가 ‘심리’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허깨비 신호’를 판별할 줄 알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허깨비 민심’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선거 전략의 실패가 아닙니다.
가짜 민심이 만들어낸 잘못된 선택은, 잘못된 정부와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체는 투표함에 있다

허깨비는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표를 대신 찍을 수는 없습니다.
댓글은 바람일 뿐, 실제 선택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이번 선거, 우리는 ‘진짜 민심’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은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으로 찍는 한 표로만 증명될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