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Mythology)와 경제(Economy)

주택청약,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가요? – “문이 닫히기 전에, 당신은 들어갈 수 있을까요?”

MythNomics 2025. 4. 21. 14:53
728x90
반응형


아주 오래전, 신은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천천히 저었습니다.

“이제는 안 되겠구나.”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은 끝이 없으며, 정의는 사라지고 말았구나.”

그리하여 신은 결심합니다. 세상을 한 번 깨끗이 씻어내기로.

“노아야, 너는 방주를 만들어야 한다”

신은 한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는 이름도 평범하고, 능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하나만큼은 달랐습니다.

‘노아는 사람을 해하지 않았고, 말보다 행동을 먼저 했으며, 하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신은 말합니다.

“노아야, 큰 배를 만들어라. 아주, 아주 큰 배를.
세상의 모든 생물 중 살아남을 것들을 그 안에 실을 수 있을 만큼 말이다.”

노아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날씨에 무슨 배를 만드란 말인가.
하지만 그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냥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웃었습니다.

“야, 노아. 거기 바닷가라도 있어? 네가 만든 건 배가 아니라 그냥 나무 벽이야, 나무 벽.

“이 미친 사람 봐라. 짐승이랑 같이 산다고? 우리는 궁궐에서, 포도주 마시며 산다, 이 양반아.”

노아는 조롱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방주 옆에서 춤을 췄고, 술을 마셨고, 심지어 낙서까지 했습니다.

“노아의 동물원 오픈 준비 중 🐘🦒”
“입장료 있음?”

하지만 노아는 묵묵히 못을 박고, 판재를 이어 붙였습니다. 그 옆에는 그의 가족들과 몇 마리의 동물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첫 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놀랐습니다.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어? 비다! 우와, 몇 달 만이야!”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땅이 젖고, 강이 불어나고, 논밭이 잠기고, 사람들의 신발이 물에 잠기고… 결국 모두가 깨달았습니다.

“노아가… 맞았구나.”

그리고 사람들은 방주 앞으로 몰려듭니다. “노아! 우리도 태워줘! 우리도 안에 들어가야 해!”
“우린 그냥 장난이었어! 제발 문 열어줘!” 하지만 방주의 문은 이미 닫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은…
사람이 아닌, 신이 닫은 문이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조용해졌습니다.

 

자, 여기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이야기 속 ‘방주’는 정말 단지 ‘배’였을까요?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였을까요?

노아는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묵묵히 준비하고, 행동하고, 인내했습니다. 조롱받으면서도 말이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문이 닫힌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단지 성경 속 판타지가 아닙니다. 오늘날의 우리 삶 속에도,
"들어가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곳", 그런 방주가 존재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택청약’입니다.

1. 청약은 단순한 분양이 아닙니다.

이제 청약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월세가 점점 치솟고, 전세사기와 고금리가 삶을 흔들고,
이제는 내 집 마련은커녕, ‘비 안 새는 집’ 찾기도 힘든 시대. 이때 정부가 제시한 한 줄기 희망이 바로 주택청약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희망이라고요? 그건 가점 70점 넘는 분들 이야기죠.”

2. 청약가점은 신의 점수표?

청약 가점제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무주택 기간 (최대 32점)
  • 부양가족 수 (최대 35점)
  • 청약통장 가입기간 (최대 17점)

이론상 총 84점 만점이지만, 실제 당첨되는 사람들 보면 69점~74점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이쯤 되면 신의 심판처럼 느껴지죠. 결혼하지 않은 청년, 가족 없이 홀로 사는 중년, 갑자기 집을 잃은 고령층은 이 시스템 안에서
‘불리함’이 아니라 ‘탈락 사유’가 되어버립니다.

3. 문이 닫히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

청약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무한하지 않습니다.

  • 수도권 인기 지역은 수십만 명이 몰리고,
  • 당첨 확률은 100:1을 넘어서고,
  • 발표 날은 마치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날이 됩니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다시금 “문이 닫혔다”는 절망을 마주하게 되죠. 정말 방주에 들어가는 건,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 뿐일까요?

4. 그래도, 희망은 씨앗처럼 자랍니다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청약제도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 2030 청년 특별공급 비율 증가
  • 추첨제 확대 (가점 낮아도 기회 있음!)
  • 무주택자를 위한 원가주택, 공공분양 확대

게다가, 당신이 지금 쌓고 있는 무주택 기간, 통장 가입 기간은 그 자체로 ‘희망의 포인트’입니다.

노아도 하루아침에 방주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120년을 준비했고, 조롱을 견디며, 매일 하루 한 장씩 판재를 붙였습니다.

당신도 지금, 한 칸씩 그 방주를 짓고 있는 중입니다.

5. 주택청약, 정보가 생존의 나침반이다

방주에 타기 위해선, ‘하늘을 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정보’입니다. 아래는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정보 사이트입니다:

‘정보력’이 바로 ‘준비력’이고, ‘준비력’이 곧 ‘탑승권’이 됩니다.

모두를 위한 방주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청약에 당첨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모두가 살 집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지만, 정작 당첨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이 불균형을 해결하는 건, 정책의 몫이기도 하고, 사회적 의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청약은 끝나지 않는 기다림일 수도 있고, 작은 씨앗 하나를 묻고 매일 물을 주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씨앗은 언젠가 당신을 위한 ‘집’이라는 그늘 아래 싹을 틔울 것입니다.

“문이 닫히기 전, 당신은 준비되어 있나요?”
“지금 이 순간, 당신도 당신만의 방주를 짓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