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입시 필수 희곡 50> 8. 리어 왕(King Lear)
“진짜 사랑은 침묵하는 법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보다 더 깊은 진심, 권력과 가족, 그리고 인간의 몰락을 다룬 셰익스피어(Shakespear)의 걸작.
오늘은 『리어 왕』을 통해, 비극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https://youtube.com/shorts/Ha3J9y4dgSU
작가 소개
셰익스피어는 인간 본성의 그늘과 빛을 가장 정교하게 그린 극작가입니다.
『리어 왕』은 『햄릿』이나 『맥베스』보다 더 구조가 복잡하고, 감정이 풍부하며,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비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줄거리
영국의 늙은 왕 리어는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눠 주고 평온한 노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그는 땅을 나누기 전, 딸들에게 이렇게 말하죠.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가?”
첫째 고너릴과 둘째 리건은 화려한 말로 아버지를 칭송하며 땅을 얻어냅니다.
하지만 막내 딸 코델리아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며 솔직하게 말하고, 리어는 분노하여 그녀를 내쫓고 말죠.
그 결정은 파국의 시작이었습니다. 땅을 얻은 두 딸은 곧바로 아버지를 무시하고, 리어는 권위도, 자존심도 무너진 채 광야를 헤매며 점점 광기에 빠져듭니다.
한편, 막내 코델리아는 프랑스 왕과 결혼하여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돌아오지만, 비극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고너릴과 리건은 권력 다툼 끝에 서로를 파멸시키고, 코델리아는 포로가 되어 결국 목숨을 잃고, 리어는 그녀를 안고 절망 속에서 숨을 거둡니다.
핵심 주제
『리어 왕』은 단순한 가족 비극이 아닙니다.
첫째, '사랑의 본질 즉, 진실된 사랑은 과장되지 않으며,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둘째, '권력의 허상, 왕의 지위는 내려놓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 진정한 인간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셋째, '광기와 자각, 리어가 미쳐가는 과정은 현실을 깨닫는 통과의례이기도 하다'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을 통해 겉과 속의 간극, 말과 마음의 차이, 가족이라는 가장 친밀한 관계 속의 배신과 회복을 가장 비극적으로 그려냅니다.
『리어 왕』은 단순히 왕의 몰락을 그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을 말로 판단한 인간의 오만과, 그로 인해 파괴된 모든 관계에 대한 비극적 성찰입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은 연극이 보여줄 수 있는 인간 본질의 깊이를 가늠하게 해주는 최고의 텍스트입니다.
다음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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