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입시 필수희곡

<연극과 입시 필수 희곡 50> 17. 유령(Ghosts)

MythNomics Plays 2025. 7. 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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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유령처럼 오늘을 따라다닌다.”
사회가 숨긴 진실, 가족이 감춘 죄, 그리고 그 유산이 자식에게까지 이어지는 비극.
오늘은 입센의 문제작, 유령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VJyUK0QmUY0

 

작가 소개
입센(Ibsen)은 리얼리즘 드라마의 창시자로 불립니다.

인형의 집에서 가부장제와 여성의 자유를 다뤘다면, 유령에서는 훨씬 더 어두운 주제, 위선, 성병, 가족의 타락, 사회의 무지 등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작품은 당시 검열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주는 문제작으로 평가됩니다.

 

줄거리


노르웨이의 외딴 시골 저택. 알빙 부인은 자신의 남편, 알빙 대위의 기일을 맞아 고아원을 완공하려 준비 중입니다.

고아원은 겉보기엔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지만, 실상은 그의 타락한 삶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시도입니다.

알빙 부인은 아들 오스발드를 파리에서 예술가로 키워내고자 멀리 보냈지만, 성인이 된 오스발드가 돌아오면서 과거의 유령들이 하나둘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녀는 과거 남편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문란한 생활을 했는지,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거짓과 침묵을 견뎌왔는지를 고백합니다.

남편의 부정을 덮기 위해 종교적 체면과 사회적 명예를 우선했던 자신의 선택이 결국 오스발드에게 유전된 병 매독이라는 비극으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더욱이 오스발드는 가정부 레지네를 사랑하게 되는데,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레지네는 사실 알빙 선생의 사생아, 즉 오스발드의 이복 여동생이었던 것입니다.

오스발드는 병세가 악화 되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하고, 어머니에게 자신이 완전히 무능해졌을 때 안락사를 시켜 달라고 부탁합니다.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알빙 부인은 아들의 부탁을 듣고 무너지는 햇빛 속에 선 채 망설입니다.

 

핵심 주제
유령은 실제 존재가 아니라, 과거의 죄, 위선, 체면, 도덕, 신념과 같은 보이지 않는 억압의 상징입니다. 입센은 말합니다. 우리는 죽은 자의 뜻에 따라 살고 있다.”

종교와 도덕의 위선: 목사 만데르스는 사회적 체면을 우선시하며, 진실을 외면합니다. 그의 조언은 결국 모든 비극을 고착화합니다.

가족과 유전: 오스발드의 병은 단순한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부모 세대의 죄가 자식 세대에 전가되는 비극을 상징합니다.

여성의 억압과 침묵: 알빙 부인은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며 남편의 추악함을 덮었지만, 결국 그 선택이 더 큰 비극을 낳습니다.


유령은 당시 사회에서는 외설스럽고 불경하다는 비난을 받았고, 초연마저 거부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근대극의 선구자, 현대 심리극의 창시자로 평가되며, 체홉, 아서 밀러, 테네시 윌리엄스 같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입시생 여러분, 이 작품을 통해 드라마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입센의 또 다른 대표작, 헤다 게블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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